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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小識) 전달

소식(小識) 전달#12 2020-03-21.

by 씨어너 2020. 3. 22.

아파트를 떠나서 루프탑 라이프


이사를 했습니다. 매주 하기로 했던, 뉴스레터를 지난주에는 생략했습니다. 

핑계는, 이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집안이 정리가 마무리 되질 않아서 어제까지 하루종일 정리하고 청소하고 했습니다. 

1주만에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하여 아파트 생활을 하다가 14년만에 아파트를 떠나서 주택에서 살게되었습니다. 처음 이사와서는 주택에서의 삶이 너무 어려운게 많구나 하는 생각에 1주일 동안은 다시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주택에서의 삶은 불편한 점이 좀 있습니다. 가장 불편한 점이 쓰레기 처리입니다.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이걸 구분해서 지저분 하지 않게 보관해야 하고, 그런데 이걸 언제 어디에 내놓아야 가져 가는지 알지 못하고 혼란 그 자체입니다. 쓰레기 처리가 제일 먼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입니다. 더군다나, 이사오면서 발생한 여러가지 쓰레기가 모여져 있다보니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아졌습니다. 어제는 이걸 모두 한곳에 모아 놓은 다음에 빗자루질도 하고 정리를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뭔가 정리된 느낌에 조금은 안정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쨰 어려운 점은 주차문제입니다. 아파트 이곳 저곳 빈 주차장에 세우면 되던 것이 주택가에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과 자기 집앞에 선점해 놓은 여러가지 적치물로 인해서 마음놓고 아무데나 차를 세울수가 없습니다. 이사온 집의 마당 같은 곳에 차를 1대 세울수는 있지만, 여기는 마눌님이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약간의 공사를 통해서 1대를 더 세울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좋아진게 하나 있습니다. 루프탑이 생겼습니다. 옥상이에요. 공기가 맑은 날에 옥상에 올라가 야경을 감상하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덜렁 옥상만 있지만, 여기에 데크도 깔고 화단도 만들어서 예쁘고 멋진 루프탑 정원으로 꾸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냥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면서, 주택의 삶으로 부터 밀려온 어려움들을 모두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따뜻하고 화사한 주말 아침이 되면, 옥상에 올라가 차를 마시면서 뉴스레터를 보내게 되겠죠. 

 

여러분들도 제가 이제 막 시작한 주택의 삶이 약간은 좋아 보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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